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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서울 레이스 ☞ 일본경마경주
작성자 vzx5hhwx4 (ip:)
  • 작성일 2014-09-17 18:33:1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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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조회수 14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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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울 레이스 ☞ 일본경마경주 ▶ P­E­2­2.N­L.A­E ◀



서울 레이스 ☞ 일본경마경주 모였다. 그때 소호가 한 아이의 손을 잡고 그들에게 다가왔다. "......" 아무런 말은 없었지만 단사유는 소년의 얼굴을 보는 순간 한눈에 알 아 볼 수 있었다. 그가 궁무애의 아들이라는 사실을. 그 작은 얼굴에 궁 무애의 얼굴이 다 들어 있었다. 탁! 그가 궁적산의 등을 쳤다. "무애 누나의 아들이다, 적산." "으응!" 궁적산이 더듬거리며 대답했다. 그는 산만 한 덩치를 이끌고 조심스럽게 철산을 향해 다가갔다. 조 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야차를 방불케 할 정도로 광포하게 무력을 자랑 하던 모습이 아니었다. 비록 지력이 떨어져 어린아이 수준의 지능만을 가지고 있었으나 자 신의 혈육만큼은 알아보았다. 철산의 몸속에는 적산과 같은 핏줄이 흐 르고 있었다. "이, 이름이?" "궁적산이 떠듬거리면서 물었다. 그러자 철산이 한 발 앞으로 나서며 또박또박 말했다. "철산이에요, 궁철산." "나하고 이름이 비슷하다. 난 적산인데..." "삼촌을 기억하라고 엄마가 그렇게 지어 주셨어요. 그래서 내 이름 이 철산이에요." "그렇구나." 궁적산은 멍청하게 그렇게 중얼거렸다. 그 모습이 무척이나 희극적 으로 보였으나 아무도 웃지 않았다. 철산이 다가왔다. 그러자 궁적산이 무릎을 쪼그리고 앉았다. 그런데 도 철산보다 머리 하나가 더 컸다. 마치 거대한 곰과 어린아이가 마주 한 것과 같은 형상이었다. 철산이 발꿈치를 들어 궁적산의 목을 안았다. "만나서 반가워요, 삼촌." "으응, 나... 도." 궁적산은 미처 말을 잇지 못했다. 대신 그는 철산의 몸이 부러질까 무척이나 조심스럽게 안아 주었다. 어느새 그들의 뺨에는 한 줄기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. 하나 궁적산 도 철산도 그런 사실을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다. 십 년 만에 느껴 보는 혈육의 온기였다. 그들을 바라보는 다른 사람 들의 눈에도 습막이 어려 있었다. 한동안 그들을 바라보던 단사유가 철산을 향해 다가갔다. 그제야 철 산이 궁적산을 끌어안았던 팔을 풀고 단사유를 바라보았다. "만나서 반갑구나." "단 숙부님." "나를 아느냐?" "엄마가 늘 말씀하셨어요. 항상 기억해야 한다고. 적산 삼촌과 사유 숙부를... 들었던 그대로예요. 엄마가 말씀하신 것처럼... 그래서 알 아볼 수 있었어요." "엄마가 항상 말했더냐?" "네!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나만은 기억해야 한다고. 억울하게 죽은 두 숙부를 기억해야 한다고. 그렇게 매일 말해 줬어요. 흐윽!" "그랬었느냐? 누나가 우리를 기억하고 있었구나." "엄마는 한 번도 두 분 숙... 부를 잊어 본 적이 없어요. 십... 년 전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... 흐허헝!" "그랬구나." 결국 울먹이던 철산이 울음을 터트렸고, 단사유는 그런 철산의 머리 를 쓰다듬어 주었다. 가슴이 거세게 요동쳤다. 처음 보는 그의 조카는 궁무애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. 또렷한 이목구비에 심유한 검은 눈동자까지. 마치 작은 궁무애를 보는 듯했다. 그녀의 핏줄을 이어받은 아이가 자신의 앞에 서 있었다. 흑요석처럼 눈동자를 빛내며. 무엇보다 철산이 전해 준 소식이 그의 마음을 흔들 었다. 자신들이 그녀를 잊지 않은 것처럼 그녀 역시 자신들을 잊지 않 고 있었다. 비록 지금은 떨어져 있지만 그녀가 자신들을 잊지 않았다 는 사실만으로도 그는 가슴이 벅차올랐다. 자신의 십 년 세월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다. 한상아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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